예수회 총장 아르투로 소사와 다리오 메노르와의 대화
아르투로 소사 SJ · 다리오 메노르 지음
윤성희 옮김
152*225mm | 278면 | 무선 제본
정가 20,000원
발행일 2022년 3월 25일
ISBN 978-89-97108-40-4 03230
전화 02-3276-7794, 7799
이메일 iispress12@gmail.com
홈페이지 inigopress.kr
출판사 도서출판 이냐시오영성연구소
책 소개
차례
프롤로그 독자에게 드리는 글 욜란다 카프카 RMI 7
서문 희망찬 미래 아르투로 소사 SJ 15
제1장 성 이냐시오, 로욜라 순례자가 되다 21
제2장 아르투로 소사, 오늘날의 순례자 43
제3장 오늘날 세상에서 담대하게 살아가기 67
제4장 교회에 대한 새로운 꿈 87
제5장 오늘날의 예수회 111
제6장 하느님께 이르는 길 보여 주기 133
제7장 세상에서 소외된 가난한 이들과 함께 걷기 157
제8장 희망 가득한 미래 창조에 청년들과 함께하기 179
제9장 공동의 집에 대한 의식 키워 가기 201
제10장 예수회 교육, 자유와 희망의 원천 221
제11장 공동 사명, 대화와 개방적 태도를 통해 배우기 245
인터뷰를 마치고 다리오 메노르 269
지은이
아르투로 소사 SJ
1948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출생의 아르투로 소사 신부는 성 이냐시오 학교에 다니면서 예수회 사제, 수사, 학생들을 통해 투신과 봉사의 삶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생활 양식에 마음이 끌리고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존엄한 삶을 살도록 도울 수 있는 가능성이 보여서 1966년에 예수회에 입회하였다. 카라카스에서 철학 공부를, 로마와 카라카스에서 신학 공부를 마쳤고, 1977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사회 문제를 연구하고 행동하는 기관인 구미야 센터에서 일했다. 베네수엘라 중앙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6-2004년에 예수회 베네수엘라 관구장으로 봉사했고, 2004년-2014년에는 베네수엘라 산크리스토발에 있는 타치라 가톨릭 대학교 총장으로 봉사했다. 당시 예수회 총원장이었던 아돌포 니콜라스 신부는 그를 총원장 자문위원으로 임명하였고, 2014년에는 로마 예수회 총원의 국제 공동체들과 국제 사도직 기관에 대한 총원장 대리로 임명하였다. 2016년 10월 2일에 개회하여 약 한 달 간 계속된 예수회 36차 총회에 당연직으로 참석하였다가 10월 14일에 예수회 총원장으로 선출되었다.
다리오 메노르
1982년생. 언론인. 『엘 코레오El Correo』, 『비다 누에바Vida Nueva』를 비롯한 여러 스페인 언론사의 특파원으로 2007년부터 로마에 머물고 있다. 이탈리아와 바티칸 소식을 보도하면서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해외 순방에 수차례 동행하였다.
옮긴이
윤성희
서강대학교와 런던 히스롭 칼리지에서 영문학, 철학, 신학을 공부했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구약성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치 영역은 ‘백성people’이라는 우리 정체성의 일부입니다. 개인은 자신의 안녕에만 몰두함으로써 자신을 고립시키지 말고 사회 내 모든 이의 공동선을 추구해야 합니다. 교황님께서 말씀하시듯 더 나은 정치를 분명하게 발전시키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전쟁을 권력의 도구로 삼는 것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는 사회적 폭력을 거부하는 것도 한 요소입니다. (70쪽)
우리는 모든 이가 자기 문화를 보존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지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게도 해야 합니다. 물론 그러려면 진정으로 지혜와 진리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70-71쪽)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교회를 이끌어 가는 시노드적 모델을 강조하십니다. 이 모델에서는 성령께서 공동체뿐 아니라 각 개인 안에서도 활동하신다는 사실을 존중하는 가운데 더 많은 참여와 식별이 이루어집니다. (82쪽)
그리스도 공동체라는 배는 어디로 향하고 있느냐고요? 그 배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지정해 준 방향대로 항해 중입니다. 비록 가는 길이 똑바르지 않고 때로는 계속해서 조정을 해야 하긴 하지만, 공의회는 교회가 가야 할 로드맵을 그려 주었습니다. 이것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목표입니다. 그분은 교회가 예수님을 중심에 두되 시대의 징표에 관심을 기울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하느님 백성이길 바라십니다. (89-90쪽)
우리는 한때 영원불변할 것으로 보였던 이데올로기나 식상한 문구, 또는 뻔한 방식들을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하고, 이것은 복음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 복음서를 읽으면서 하게 되는 가장 멋진 경험 가운데 하나가 예수께서 관습을 깨뜨리시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라고 강권하시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분을 비웃고, 또 어떤 사람들은 격분하거나 위협을 느낍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방어막을 치울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가 앞으로 나아간다는 건 그런 걸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변두리에서 일어나는 예기치 않은 상황들을 예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룰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바로 교회의 진보입니다. (94쪽)
‘판을 흔든다’는 말은 단순히 순응하려 하지 말고 불만스러운 문제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초대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변화가 가까이 왔을 때 사람들은 불안해하며 다른 곳에서 답을 찾으려는 위험이 있습니다. 교회라는 맥락 안에서, 판을 흔들라는 건 시노달리타스 안에서 답을 찾으라는 뜻이지, 교회를 판단하고 단죄하는 현대판 사보나롤라가 되라는 뜻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식별을 촉발하기 위해 다소 불편한 질문들을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대안 교회를 만드는 식이어서는 안 됩니다. (97-98쪽)
성령께서는 서로 잘 맞지 않는 듯 보이는 조각들을 엮어 교회를 만드신다. 이 조각들은 서로 다른 모양과 색감을 지니고 있고 어떤 것은 배경과 매우 비슷하지만 어떤 건 빛이 나고 다른 어떤 건 어둡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전체에 일치와 의미를 제공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분명하게 보인다. (108쪽)
우리는 매일의 양심성찰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습니다. 양심성찰은 이냐시오 영성의 핵심 도구입니다. 이냐시오 성인의 성찰은 우리 삶에 하느님이 현존하신다는 걸 감사히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렇게 해야 이런 현존에 우리가 어떻게 응답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이 성찰의 태도를 적용해 가는 방법을 배운다면 그때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138쪽)
하느님을 부정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면, 진정으로 인간적인 삶을 사람들 다수에게 부정하는 것도 그리스도인에게 맞지 않습니다. 하느님 사랑은 형제애와 정의, 그리고 모든 이의 존엄한 삶을 통해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의 사회 구조가 이런 것들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아 그와는 정반대되는 것을 만들어 낸다면, 이는 죄의 구조입니다. (160쪽)
청년들은 우리 자신의 확신을 넘어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라고 요구합니다. 우리가 해 온 일들과 방식들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만, 다른 식으로 일들을 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긴장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그러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182쪽)
마지스는 세계 청년 대회가 한 번 하는 이벤트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 과정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세계 청년 대회에서 멋진 시간을 보내며 대회가 정말 좋고 감동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이상은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회는 다양한 청년 운동을 통해 영적 발전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더 나아갈 것을 목표로 합니다. 우리의 모든 활동은 청년들에게 사회 현실이 어떤지를 알려 줄 뿐 아니라, 그들에게 기도를 가르치고 하느님 말씀과 만날 기회를 제공합니다. (185쪽)
동반은 이냐시오 영성 및 교수법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영적 동반자를 통해서든 사목적 협조자를 통해서든 교사를 통해서든, 항상 개개인에 맞게 돌보고 관심을 기울이는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핵심은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들과 가까이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기꺼이 내 시간을 내줄 수 없으면 동반자가 될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성인들, 특히 다양한 활동에 매여 있는 경향이 있는 예수회원들은 그것을 때로 어렵게 생각하지만, 시간을 주어야만 합니다. (186쪽)
환경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하느님 체험에서 옵니다. 하느님 체험은 우리에게 그분 왕국을 선포하게 하고 그 왕국이 자연과 충돌하는 상태로 존재할 수 없다는 걸 이해하게 합니다. 복음서는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하느님 나라의 특징이라고 말해 줍니다. (206쪽)
훌륭한 교육은 긴장과 충돌을 삶의 일부로 여기며 그 둘을 성장의 기회로 여기는 법을 가르칩니다. 더 나아가 훌륭한 교육을 받은 사람은 개인의 행복이 더 큰 공동체의 행복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225쪽)
개인주의는 인생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비전과 충돌합니다. 복음서의 메시지는 개인주의적이지 않습니다. 복음서는 우리가 자신을 넘어 다른 인간들, 하느님, 그리고 자연과 관계를 맺으라고 가르침으로써 개인주의를 극복합니다. 이것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우리 삶의 기초입니다. 우리 삶은 무엇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까? 공동체를 단순히 개인들의 합성물로 보는 자폐적인 개인주의 모습에 두고 있나요? 아니면 우리를 진정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자연과 조화롭게 존재하면서 공동체 안에 살며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개념에 두고 있나요? (227쪽)
예수회는 교회를 섬기기 위해 생겼습니다. 우리 수도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이 사실은 보편적 사도적 선택에서도 강조되었습니다. 이냐시오 성인이나 그분의 초기 동료들이 그랬듯이, 우리 수도회가 ‘미소한 예수회’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우리 정체성의 핵심입니다. 미소하다는 건 숫자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미소하다는 건 예수회가 더 큰 무언가, 곧 교회와 교회의 사명 아래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겸손을 이냐시오 방식으로 이해하는 법입니다. 예수회원들은 이것이 우리의 존립 근거라는 걸 의식해야 합니다. (247쪽)
회심을 하셨을 때 이냐시오 성인이 평신도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성인의 영적 여정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자신의 성소, 곧 그리스도께서 평신도였던 자신의 삶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대화와 영신수련을 통한 자신의 사도직을 발견했을 때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살다 보면 우리 모두 언젠가는 경험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회심으로의 부르심은 결코 수도자나 사제들에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회심으로 부르심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전체 교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심이란 우리 시선을 그리스도에게 향함으로써 그분이 우리에게 길을 보여 주시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회심은 우리 개개인의 성소를 재확인해 주고 우리가 더 깊은 곳으로 가 그리스도와 우리 자신, 다른 사람들과 피조물들에게 헌신하게 이끕니다. 남자 수도자든 여자 수도자든 사제이든, 회심이라는 개념을 평신도에 맞게 바꾸기보다는, 하느님께서 개인적 성소에 맞게 일깨우시는 회심으로의 부르심을 평신도들도 발견하도록 수도자로서 동반해야 합니다. (255-256쪽)
어쩌면 자기만의 부르심을 식별하고 심오한 회심 과정을 경험하는 평신도의 능력을 믿는 것도 사제와 수도자인 우리에게 필요한 회심입니다. 회심이라는 개념을 평신도에 맞게 바꾸기보다는 그들이 각자 자신의 과정을 잘 거칠 수 있도록 이냐시오 영성의 도구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신도를 신앙이라는 측면에서 한참 어린 사람들로 보는 걸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들에게도 책임감 있고 성숙한 신앙을 길러 갈 수 있는 능력이 우리만큼, 또는 우리보다 더 많이 있습니다. 듣고 동반하고 신뢰하고… 어쩌면 이런 것들이 예수회원인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기대하시는 회심일 것입니다. (256쪽)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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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이냐시오와 함께 걷기 |
저자 | 아르투로 소사 SJ · 다리오 메노르 지음 |
출판사 | 도서출판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
크기 | 152*225mm |
쪽수 | 278면 |
제품구성 | 상품페이지 참고 |
출간일 | 2022년 3월 25일 |
목차 또는 책소개 | 상품페이지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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